이런 오류가 거듭되는 이유는 연말정산 시스템조차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세법이 너무 복잡하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연말정산에서 특히 복잡해진 부분은 카드와 현금 사용분입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도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선택 / 한국납세자연맹 대표
- "2014년은 하반기만 구분해서 계산기로 계산해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대중교통비를 적어야 합니다. 신용카드 쓴 것은 적으면 안 됩니다."
게다가 세법이 개정된 지 불과 20여 일 만에 연말정산이 시작되면서 전산 시스템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도 "바뀐 세법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오류가 재발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일반 국민으로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어, 인터넷에는 연말정산 방법을 묻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 인터뷰 : 장선희 / 직장인
- "조금 더 번거롭기는 하죠 작년보다는. (일일이) 나눠서 써야 하니까…."
현금 영수증도 문제입2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나서 이를 등록하지 않았다면, 그 사이 쓴 현금 명세는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세법을 다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새정치연합 의원
- "현재의 세법은 너무 복잡해서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고, 세법 심의 국회의원들조차 이 내용에 대해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매년 바꾸는 세법에 국민의 피로감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