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 과일에 많이 포함된 식이섬유.
몸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식이섬유를 첨가한 다양한 가공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너무 많이 먹으면 발육 장애나 설사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이섬유 음료.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개선해 변비를 해소하고, 비만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소희 / 서울 오류동
-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챙겨 먹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먹으면 좋을까.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이섬유 음료는 2잔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이섬유를 과다하게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 발육에 필요한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고, 결국 발육 장애로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차움 가정의학과 교수
- "식이섬유 자체가 다른 음식들과 같이 먹었을 경우 특히 미네랄과 콜레스테롤 같은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성분의 흡수를 방해해 영양 결핍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설사나 구토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팀장
-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식사를 통해서도 자연스레 먹게 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식이섬유 식품을 별도로 찾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