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고 있는 40대는 자영업자들 뿐만이 아닙니다.
직장을 다니는 40대들의 행복지수도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사회 중추역할을 해야할 40대 들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이어서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전설의 주먹>중)
"넌 아무생각 하지 말고 심플하게 공부만 하면돼. 엄마한테 얘기해. 생활비 부족하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아빠가 다 보내줄 수 있어. 아빠 돈 잘 벌잖아. 아빠 회사에서 잘 나가잖아. 알지?"
가족을 멀리 해외에 보내고 혼자 남아 생활비와 학비를 버는 기러기 아빠, 40대의 가장의 쓸쓸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모든 연령 가운데 이들 40대의 행복지수가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짐은 바로 가장으로서의 책임, 자녀 교육비와 노후 준비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열 /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
- "40대는 어깨 위의 짐이 가장 무거운 세대입니다. 자녀교육 부담이 크고 직장에서는 승진과 퇴직에 따른 스트레스가 크고 고용 불안감이 커지는 세대입니다."
최근 일어난 서초동 세모녀 살해사건은 이런 40대 가장의 불안감을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족을 살해한 가장은 명문대 출신에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가 있었지만 앞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자책감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40대의 위기는 결국 우리사회의 위기로 귀결됩니다.
▶ 인터뷰 : 김형용 /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고용시장의 안정, 고용의 확대, 괜찮은 일자리 사업,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한 거죠."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또, 교육과 노후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