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설 명절을 앞두고 '이색지폐'가 설 선물로 주목 받고 있다. 11번가는 황금지폐, 황금동전, 영국 버뮤다지폐 등 이색지폐의 최근 판매량을 분석해 본 결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매출이 전월 대비 25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 보다는 150%나 더 많이 팔린 수치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던 '황금동전'(1900원) 매출이 전월 대비 200%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황금동전은 '1억원', '10억원', '100억원', '2달러' 등 4종류이며 동으로 만들어 쉽게 부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상일 11번가 취미용품담당 MD는 "부와 장수를 의미하는 황금색을 입힌 동전과 지폐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성공, 행복 등의 의미를 담은 이색지폐를 세뱃돈에 끼워 지인들에게 전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며 타국의 화폐 역시 글로벌 세뱃돈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9년 최고의 지폐로 선정된 '버뮤다 지폐'(1만4900원)와 높은 단위로 부를 부른다는 속설이 있
지난 1934년 발행된 100만달러 지폐를 모티브로 제작된 '행운의 황금지폐 100만 달러'(1800원)도 눈길을 끈다.
한편 11번가는 '취미용품 혜택플러스' 기획전 내 이색지폐코너를 마련해 전세계 다양한 '복(福)돈'을 선보인이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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