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말고 피우세요"…대로변 흡연부스 등장

【 앵커멘트 】
카페와 음식점은 물론 몇몇 대로변에도 전면 금연 정책이 시행된 이후 흡연자들의 불만이 높은데요.
한 지자체가 흡연부스를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광진구의 건대입구역.

교차로 한켠에 흡연부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름도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뜻의 '타이소'인데 흡연자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건대 주변에 흡연 구역이 없으니까…. 개방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더 크고 쾌적했으면 좋겠어요."

비흡연자들도 간접흡연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대성 / 서울 쌍문동
- "사람들이 주로 길가에 나와서 피울 수밖에 없는데, 또 마땅히 길가에 흡연부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이런 게 더 많이 생기면 비흡연자들한테도 좋고…."

이 흡연부스를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가 쓴 비용은 0원.

한 광고업체가 2천만 원가량의 설치비를 부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방부성 / 광고업체 대표
- "지자체는 비용 절감을 하면서 저희가 그런 걸 해결하고 수익모델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고요. 추후 다른 콘텐츠를 개발해서…."

흡연부스에 대한 반응이 좋자 일부 편의점엔 흡연공간이 등장하는 등,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