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가 있거나 콩팥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지면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둘 중의 하나만 해당돼도 콩팥병이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소변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정상 콩팥은 혈액을 거르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아주 작은 단백질이나 무기염류 등은 콩팥에서 빠져 나오더라도 세뇨관을 따라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세혈관에 재흡수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소변에는 단백질이 없다. 따라서 단백질이 콩팥에서 빠져나와 소변에 섞인다는 것은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다.
한국영양학회의 단백질섭취 권고기준은 남성 19~49세는 하루 55g, 50세 이상은 50g이다. 여성 19~29세는 50g, 30세 이상은 45g이다. 하지만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7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권고량을 웃돌고 있다.
연령 외에 체중에 따른 단백질 섭취 권고량도 있는데, 종전에 체중(kg)당 1g이었다. 즉 70kg인 사람은 하루 70g을 섭취토록 했다. 최근에는 0.8g으로 낮아졌다. 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섭취 권고 기준이 이보다 낮아 체중 kg당 0.6~0.8g이다. 체중이 70kg인 콩팥병 환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고량은 42~56g이다. 하지만 국내 콩팥병 환자들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도 kg당 약 1g으로 알려져 있다.
콩팥병이 없는 사람들도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45~55g 이하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단백질은 육류나 유제품, 생선은 물론 밥과 빵에도 들어있어 섭취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 흰쌀밥 밥 한 공기(210g 기준)에 든 단백질은 약 6g이다. 이는 계란 한 개, 우유 한 팩(200mL), 두부 1/8모 속에 든 단백질 양과 비슷하다. 50세 남성이 하루 세 끼를 매끼 쌀밥을 한 공기씩 먹으면 밥(18g)만으로도 하루 단백질 섭취 권고량(50g)의 36%나 된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전 서울대 신장내과 교수)은 “쌀의 단백질 함량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