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영원무역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영원무역은 16일 정 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 회장으로 재직 당시 부실 기업들을 인수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정 전 회장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과 서울사대부고, 서울대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창이다. 이에 대표 측근이 회사를 감시·감독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지속됐다.
회사 측은 정 전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태연 한국롬앤드하스 대표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
회사는 이와 함께 외교통상부 차관 출신인 선준영 현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20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 주주총회는 31일로 미뤄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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