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를 맞볼 수 있는 봄 꽃게철이 돌아왔지만 어획량 부진에 어민들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 봄 주산지인 연평 어장을 비롯한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600톤에서 2200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해 봄 어획량인 3024톤에 비해 50~70%가량 줄어든 양이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산지 조합에서 위판된 꽃게 물량도 3.9톤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6%가 감소했다.
월동기 동안 겨울 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았던데다 어린 꽃게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줄어든 어획량 탓에 꽃게 유통시기도 늦어져 롯데마트는 지난 해 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지난 24일부터 봄철 암꽃게 판매를 시작했다.
줄어든 어획량 탓에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kg당 1만8324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만5064원보다 21.6%가 올랐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는 “암꽃게 어획량은 4월부터 점차 늘어나겠지만 작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암꽃게 제철이 끝나는 5월 말까지 전년 대비 10~15% 가량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높아진 가격과 줄어든 물량에 유
롯데마트는 창립 17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일주일간 전 점포에서 250g 내외 냉장 암꽃게를 현 소매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2980원에 판매한다. 꽃게 어획량 감소를 예상하고 사전에 선단에 선급금을 지급해 20톤 가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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