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이번 주말 필기시험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는 오는 11일 인적성검사(HMAT)를,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 17개 회사는 12일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각각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두 그룹은 최근 필기시험에서 역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역사에 관한 지식이나 역사관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의 SSAT 시험은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지역에서도 동시에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공간지각능력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50문항으로 2시간20분간 시험을 치른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에 영어회화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SSAT 응시기회를 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뀐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이 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아는 문제 위주로 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11일 오전에 실시한다. 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눠진다. 인·적성검사가 끝나면 역사 에세이 시험을 실시한다. 작년 하반기 현대차그룹 역사시험에는‘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는 문제와 ‘단기간에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삼성의 경우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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