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가족들이 '롯데'라는 간판을 둘러싸고 집안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인지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롯데그룹 가족간 간판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중앙지법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는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서비스표권 침해 금지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롯데그룹측은 그동안 로마자 'L' 3개가 겹쳐진 롯데마크를 사용하지 말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를 듣지 않아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마크는 호텔롯데가 지난 77년 서비스표 출원을 하면서 전계열사에 그룹 브랜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문제가 된 롯데관광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대 여동생인 최정희 씨의 남편 김기병 회장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롯데 계열사에서 분리됐고 신 회장의 묵인으로 롯데 마크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지난 2000년 롯데닷컴을 통해 여행업을 시작한 것이 갈등의 씨앗이 됐습니다.
다음달 롯데JTB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여행사업에 나서게 되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 치달은 것입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그동안 브랜드 사용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왔습니다.
인터뷰 : 유동수 롯데관광개발 사장
-"브랜드명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판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되면서 양측의 선의의 경쟁이 이미 물건너 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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