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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
LG연은 14일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저유가·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은 3.0%로 뒷걸음 칠 것”이라며 “성장세가 3% 초반에서 다시 낮아진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활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저금리 효과가 자산시장 경로를 통해 나타나면서 건설투자가 활성화 될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1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만8180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저유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1·2차 오일쇼크와 2007년 유가 급등기, 1986년과 2008년 유가급락기 이후의 가계소비 변화를 보면 유가충격이 발생한 이후 2~3분기 후에 소비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저유가 호재가 점차 반영될 것 이라는 이유다.
유류비 하락에 따른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분은 월평균 2만 6000원으로 전체 소비의 1%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가격이 상승압력을 받는 점도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증대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노후에 대비해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소비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 전망됐다. 지난해 기업실적 악화로 임금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 둔화로 고용증가 속도 역시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가계소비는 지난해 1.8%에서 올해에도 2% 초반의 낮은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는 건설투자가 살아나고 있지만 기업의 전반적인 투자여력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거래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하는 등 주택경기의 긍정적 신호가 더 뚜렷해지면서 올해 3.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연은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가공무역의 비중도 줄어들면서 대중 수출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통관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0.9%를 기록해 부진이 예상된다. 개도국 경기 둔화와 경쟁확대로 수출은 금액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저유가에 따른 수입감소로 경상수지 흑자는 1200억달러를 넘어 국내총샌산(GDP)의 8%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090원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절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외 국가들의 빠른 통화약세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절상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증가 속도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한은이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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