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동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은 여전히 큰손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면세 물건을 구입한 관광객들이 세금을 돌려받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어김없이 들려있는 쇼핑백.
단연 화장품과 가방 등이 인기입니다.
"화장품이랑 가방, 먹거리도 좀 샀어요."
"화장품, 일상용품. (쇼핑에) 170만 원 썼어요."
백화점들도 이번 노동절 연휴에 중국인 매출이 60% 가까이 뛰어올랐을 정도입니다.
이런 유커의 폭풍 쇼핑에, 공항 출국장의 세금 환급 창구는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세관원의 확인을 받는 데만 최소 20~30분.
▶ 인터뷰 : 패트리샤 / 중국 관광객
- "헷갈려요. 이 카운터 가라, 저 카운터 가라. 너무 어려워요."
단말기에 영수증을 등록하고, 공항 검색대를 지나, 면세구역에서 실제 돈을 받기까지 또 30분.
관광객들은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씨헬 / 싱가폴 관광객
- "싱가폴에선 세금 환급 받는 데 보통 10분 걸려요. 여기는 매우 성가셔요."
올해부터 쇼핑 현장에서 바로 세금을 돌려주는 사전 면세 제도가 없어진 데다 세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입니다.
▶ 인터뷰 : 김홍섭 / 관광통역안내사
- "영수증 한장씩 정리하는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요. 두 명이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광 한류를 외치기 전에 그에 발맞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