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돼지고기 하면 제주도 흑돼지가 떠오르는데요.
이 흑돼지가 맛은 좋은데 많지가 않아 맛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맛과 경제성을 높인 신품종이 나왔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까만 돼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봄 햇살을 즐깁니다.
제주도 흑돼지로 잘 알려진 토종 재래돼지를 개량한 신품종 '우리흑돈'입니다.
기존 흑돼지는 맛은 좋지만 새끼를 적게 낳는데다, 잘 자라지도 않아 맛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새끼를 더 많이 낳고 쑥쑥 잘 크는 품종으로 개량한 돼지가 우리흑돈입니다.
한 번에 열 마리 이상 낳고, 성장속도도 50일 정도 빨라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그만큼 앞으로 우리흑돈을 접하기 쉬워집니다.
▶ 인터뷰 : 박영식 / 돼지농장 운영
- "성장속도, 건강상태. 저희가 관찰하면서 이런 부분에 기존 돼지보다 우위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맛도 제주 흑돼지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도 일반 돼지고기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영자 / 경남 함양 지곡면
- "일반 고기보다 흑돼지고기가 쫄깃쫄깃하니 육질이 쫀득쫀득해서 훨씬 맛있어요."
국내 유통되는 돼지고기 대부분은 외국산이어서, 한 해 4억 원 정도의 기술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우리흑돈'이 일반에 보급되면, 이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