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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대 한국은행 지역통할실 지역경제팀 실장이 ‘지역경제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5월중 국내 경기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 모멤텀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경제보고서는 한국은행 16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 87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치다.
특히 경제의 기초 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IT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1분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 설비투자는 일부 대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가운데, 협력 업체의 신규공장 건설 등이 추진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충청권은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철강도 대기업의 후판공장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동남권은 일부 대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업황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기존설비의 유지보수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호남권과 대구·경북권의 경우도 신규 투자설비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대 한은 지역통할실 지역경제팀 실장은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가 주택경기 호전, 저유가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102, 2월 103, 3월 101, 4월 104, 5월 105를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2014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4~5월중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가 늘었으나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이 부진하면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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