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4일과 5일 열릴 예정된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3일 오후 6시 대전 충남대에서 예정된 삼성캠퍼스톡 행사도 함께 연기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시도 교육청이 단체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수학여행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삼성 하계수련대회는 지난해 7월 이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이 참석하는 행사로 삼성그룹 직원들이 한곳에 모이는 마지막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다. 신입사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매년 대대적으로 시행되지만 지난해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 등으로 2박3일에서 1박2일로 축소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내부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중동 출장을 자제하고 출장 직원은 재택근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해 다각적인 예방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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