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계속 늘고는 있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9일 퇴원한 77살의 김복순 할머니 소식인데요.
천식까지 앓던 김 할머니가 어떻게 메르스를 극복했는지 오태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여드레 만에 퇴원한 77살 김복순 할머니.
처음에는 20년간 앓던 천식이 심해진 걸로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복순 / 메르스 완치 퇴원환자
- "막 춥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저녁에 잘 때면 밤새도록 기침하느냐고 오줌을 다 쌌다니깐요. 그 정도로 기침을 했어요."
다시 병원을 찾은 김 할머니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말을 믿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복순 / 메르스 완치 퇴원환자
- "약을 계속 잘 챙겨줘서 그런지 편안하더라고. 기침도 안 하고, 숨도 안 차고, 가래도 안 나오고."
식욕이 떨어져 몸무게는 5kg이나 빠졌지만, 할머니는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복순 / 메르스 완치 퇴원환자
- "사람은 자기 마음먹기에 달린 거 같아요. 뭐든지. 힘만 내면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서…. "
할머니는 다른 메르스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복순 / 메르스 완치 퇴원환자
- "마음을 굳건하게 잡숫고 나는 살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서 병을 이겨내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나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