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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녹삼 |
이같은 복합형 홍삼제품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건 바로 홍삼과 녹용의 만남이다. 국내 대표 홍삼 전문 브랜드 정관장은 올해 초 홍삼에 녹용을 섞은 ‘천녹삼’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녹용은 전통적으로 자양강장과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녹삼은 6년근 홍삼과 녹용, 국내산 참당귀, 황기 등의 생약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정관장 측은 2013년부터 녹용구매팀을 별도로 구성해 뉴질랜드 등지에서 엄선된 녹용 조달에 공을 들였다.
특히 녹용은 중국인에게도 사랑 받는 약재로 꼽힌다. 따라서 정관장은 이번 신제품을 현재 면세점과 백화점에서만 판매할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점 겨냥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천녹삼은 출시 3개월만에 4000세트 이상 팔리며 정관장 베스트셀러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은 한 달분 기준 45만원가량으로 일반 홍삼보다 더 비싸다.
역시 중국인 관광객을 노려 지난해 말 출시된 ‘황간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는 홍삼 외에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인 밀크시슬(우유엉겅퀴)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제품도 면세점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해 출시 4개월만에 30억원어치나 팔려나갔다.
지난 2013년부터 조금씩 출시되다가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복합형 홍삼제품으로는 홍삼유산균과 홍삼오메가3, 홍삼비타민 등이 있다. 이들 ‘홍삼+α(알파)’ 제품은 대부분 알약 형태로 만들어져 홍삼의 쓴 맛이나 독특한 향은 느낄 수 없지만 오히려 홍삼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나 홍삼이 낯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맞은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3개 제품은 지난해 각각 10억원어치가량 팔려 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백수오 파문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홍삼이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홍삼과 다양한 성분의 결합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관장 브랜드를 운영하는 KGC인삼공사의 이종림 브랜드실장은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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