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잔뜩 움츠렸던 소비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걸까요?
공포심 때문에 외출을 꺼리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 조금씩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월 23일 ~ 6월23일 스케치 인트로]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걸어갑니다.
무더위 탓에 선글라스를 쓴 관광객은 많아도, 마스크를 쓴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썰렁했던 명동 거리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메르스가 한창이던 2주 전과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정도로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연 / 경기 수원시
- "아무래도 경계심 같은 것은 좀 풀어졌기 때문에 저도 오늘 외출하게 됐어요. 좀 안심하는 마음으로…."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이곳 남대문 시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었지만, 지금은 관광객까지 더해져 제법 붐비기까지 합니다."
고객이 20% 늘어난 환전상도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진세영 / 남대문 시장 환전상
- "지난주만 해도 메르스때문에 썰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는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것 같아요."
생필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던 사람들도 오랜만에 전통시장과 마트로 직접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수 / 이마트 용산점 주임
- "메르스 발생 이후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적게 방문하는 날도 있었는데 지난주부터는 점진적으로 느는 추세입니다."
이달 초 15%까지 줄었던 한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주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특히 꺼렸던 극장 역시 전국적으로 100만 명 가까이 관객이 늘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잔뜩 찌푸렸던 상인들의 얼굴도, 위축된 경기도 조금씩 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