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잠 못 주무시는 힘든 밤 보내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열대야 불면증 해결법,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는 시민들의 얼굴에 시원한 웃음이 퍼져나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청계천을 메웠습니다.
인터뷰 : 양희석 / 경기도 동두천
-"좋은 것 같아요. 덥지도 않고... 덥고 짜증나고 그러다보니까 잠이 잘 안와요. (그래서 나오셨어요?) 네. 좋은 것 같아요. 별로 덥지도 않고..."
인터뷰 : 이은지 / 서울 이문동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 시작됐다고 하잖아요 . 그래서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켜는데 중간에 계속 깨니까 피로도 누적되고 그래서..."
무더운 여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은 하루하루 지쳐만 갑니다.
인터뷰 : 홍승봉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우리 뇌에 있는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이완되지 못하고 흥분해서 잠이 들기 어렵고 자다가 자주 깨게 되고 땀도 많이 나면 불쾌지수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땀이 날 정도로 하루 40분 가량 꾸준히 운동하고 찬물보다 따듯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자기 전에는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하는 수박이나 맥주 대신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는 바나나나 파인애플이 좋습니다.
산대추 씨앗인 산조인이나 대추 등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 하지연 / 강남차병원 한방과 교수
-"특히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산조인을 드시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추나 호두 영지 등도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습니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을땐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에어컨을 잠시 가동하거나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