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일본 현지 납세자료를 일본 세무당국에 요청했습니다.
국세청이 칼끝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롯데 오너 일가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최근 2~3년간 한국과 일본 양쪽에 소득세를 내 왔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낸 세금 총액을 신고하면 우리 국세청이 이를 공제해주고, 나머지만 한국에 납부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 국세청이 신 총괄회장 등 오너일가의 한일 거주 현황, 일본 내 세금 신고·납부 내역 등을 일본 국세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일본 내 세금 납부 자료를 확인해 보면 최근까지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 납부한 세금이 적정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낸 상세 세금 내역을 확보하면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L투자회사와 광윤사, 일본 롯데홀딩스 등 베일에 가려진 회사들의 지분구조 전모도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 회사에서 얻은 배당소득 규모를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지분율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일본 국세청이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조 여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