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짜장라면이 대세다’
짜장라면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과거 여름철 라면의 대명사였던 비빔라면을 뒷방으로 밀어내고 올 여름 라면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여름(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짜장라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0.6% 급증했다. 비빔라면도 13.8% 증가했지만 짜장라면의 돌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과거 여름철 최대 히트 라면이었던 비빔라면은 올해 여름 짜장라면에게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조영훈 이마트 바이어는 “ 과거 전통적으로 여름철에는 비빔라면이 짜장라면보다 더 잘팔렸지만 올해의 경우 짜장라면 매출이 비빔라면 매출의 2배를 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된 짜장라면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농심의 ‘짜왕’이 출시되면서 짜장라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농심 ‘짜왕’은 너구리라면보다 두배 두꺼운 굵은 면과 더불어 간짜장 맛을 살린 스프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계의 왕좌인 신라면 매출까지 위협하는 형국이다. 이후 오뚜기와 팔도도 잇달아 ‘진짜장’, ‘짜장면’을 선보이면서 짜장라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오뚜기의 ‘진짜장’은 분말수프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액체수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뽁아 ‘불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간짜장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팔도는 비벼먹는 라면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짜장라면에 크게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식의 대가인 이연복 셰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팔도
[손일선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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