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짐을 잔뜩 실은 화물차가 옆에 나란히 가고 있으면 상당히 불안하시죠.
이렇게 과적하면 중심을 잃기 쉽고, 제동거리도 30% 이상 크게 늘어나 많은 사고로 이어집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심을 잃은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을 덮치고 건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화물차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렇게 적정 수준 이상의 짐을 실으면 돌발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9.5톤 차량에 9.5톤의 화물을 싣고 급제동을 해봤습니다.
마른 노면에선 34m, 빗길에서는 42m를 더 가서 멈춰섭니다.
이번엔 화물 적재량을 2배 늘려봤습니다.
제동거리는 빗길에서 최대 57m, 35% 이상 늘어납니다.
▶ 인터뷰 : 노명현 / 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 "과적을 하면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제동거리를 초과해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짐을 제대로 싣지 않거나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아도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화물차에서 떨어지는 조그만 물건은 주변 차량에 큰 위협이 됩니다.
최근 5년간 낙하물로 인한 사고만 200건이 넘습니다.
화물차는 전체 자동차의 17% 가량.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아 안전 운행이 더욱 요구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