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없이 편하게 어울리는 데는 소주가 안성맞춤이죠.
그런데 올 들어 소주가 점점 순해지는가 싶더니, 급기야 알코올 도수 3도짜리 소주까지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술집.
페트병에 담긴 음료수를 마시는 것 같지만, 실제론 알코올 도수가 3도인 소주입니다.
맥주 도수인 4.5도보다도 낮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탄산과 소다 맛을 넣어, 톡 쏘고 달콤합니다.
▶ 인터뷰 : 진수경 / 서울 도선동
- "맥주는 조금 씁쓸한 맛이 있는데, 이거는 씁쓸한 맛이 없어서 먹기에 부담없는 것 같아요."
초창기 소주 도수는 35도였지만, 2006년 20도의 벽이 허물어지더니 이제는 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볍게 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과일 소주가 저도주 경쟁에 불을 붙인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주류업계에 과일 소주가 처음 등장한 게 지난 3월 말인데요. 불과 반년도 안 돼 20여 종의 과일 소주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새로운 과일 소주를 꾸준히 출시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희 / 주류업체 홍보 담당
- "최근 낮은 도수의 술을 즐겨 마시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은 만큼, 유자와 복숭아에 이어 라임향을 첨가한 그린을 출시했습니다."
독한 맛에 마시던 소주가 순해서 찾는 술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