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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에서 “지금 대한민국 통신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130년 통신 역사를 이끌었던 KT가 세계 통신시장의 실질적 리더로서 미래 5G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국내 통신 발전을 이끌어온 100여명의 국내외 주역이 참석했다.
국내 통신 산업은 지난 1885년 9월28일 현 세종로 공원에 한성전보총국이 개국하면서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1910년), 경성우편국 용산전화분국(1922년), 경성무선전신국(1923년)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체신부(1948년)로 변경됐고, 한국전기통신공사(1981년), KT(2002년)로 이어지며 통신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KT가 1994년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첫 상용화한 인터넷은 국내 벤처기업 활성화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1998년부터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같은 해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2001년 1만1392개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스마트 혁신도 벤처 경제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벤처기업은 1만5401개로 답보 상태였지만 이듬해 KT가 아이폰을 처음 도입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관련 창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이후 5년동안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배에 가까운 2만9910개로 성장했다.
통신은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해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IPTV만 하더라도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구매를 통해 드라마, 영화, 게임과 같은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됐고 1990년대 후반 4000억원 수준으로 계속 떨어지던 음반시장은 2002년 디지털 음악 서비스 도입으로 10년 만인 2012년 시장 규모가 1조427억원으로 2.5배 커졌다.
통신은 ICT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외에서 라인,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리니지, 크로스파이어 등 온라인 게임이 성공을 거두는 데 유무선 통신 인프라가 밑바탕이 됐다. K-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가 손쉽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도 통신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신은 현재, 국가 경제·사회 발전은 물론 개인의 사회문화적 활동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80~2013년 유무선 통화는 약 64조km의 이동거리를 절감해 약 7847조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GDP 1485조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ICT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이 우뚝 서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22.2Mbps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4.5Mbps보다 4배 이상 빠른 수치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는 5G는 속도만 중요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방대한 용량과 끊김 없는 연결을 통해 ICT는 물론, 산업과 생활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동안 국내 장비와 서비스 분야에서 55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나흘동안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전시회를 진행한다.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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