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하루 평균 7만 명의 사람들이 몰립니다.
하지만 공항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활주로도 혼잡해 30분 지연 출발은 이제 예삿일이 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국제공항, 발권 카운터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수속을 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더 혼잡합니다.
기다리는 승객들은 빈 의자가 없어 선반은 물론 바닥에 앉기도 합니다.
2012년에 터미널이 크게 확장된 게 이 정도.
당시 활주로는 180m 연장되는데 그친데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5년새 30% 이상 늘어, 걸핏하면 지연 출발하거나 도착하기 일쑵니다.
항공기 출발 시각을 알리는 전광판.
평일인데도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의 항공편 절반 가까이가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 이상 지연 출발되고 있습니다.
(45분엔 확실히 출발하는 거예요?)
조금 더 지연될 가능성 있어요. 이제야 방금 비행기가 도착해서요.
게이트 앞은 밀린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과 다음 시간 비행기를 타는 승객이 섞여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오늘 좀 심한 것 같아."
심지어 취재진이 탑승한 항공기는 늦어진다는 사전 안내도 없었는데 이륙 순서를 기다리다 예정 시각보다 30분 이상 늦게 출발했습니다.
이러다보니 항공기 이착륙 횟수 한계치를 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