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오늘 고별 강연에 나섭니다.
싱가포르에서 재외 경제인을 상대로 하는 이번 강연의 원고를 매일경제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계한인무역협회 초청으로 오늘 싱가포르에서 생애 마지막 강연에 나섭니다.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김 전 회장의 고별 강연 원고에는 청년들에게 세계로 나가라는 '500만 재외 경제인 해외 양병설'을 주창할 예정입니다.
"선진국 대열에 굳건히 합류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경제활동인구 중 20%까지 국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청년 일자리가 줄고 기업가 정신이 실종되는 저성장 국면에서 대한민국에 던진 메시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심 없이 젊은이들이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데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세계경영을 앞세운 김 전 회장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승승장구했던 대우그룹은 차입경영으로 IMF 직격탄을 맞아 공중분해 됐고, 김 전 회장은 5년 넘게 해외 도피생활을 한 뒤,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18조 원 가까이 추징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7조 8천억 원을 아직 내지 않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대우그룹 해체가 옳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재평가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