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부산 앞바다에서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됐던 토종돌고래 '오월이'가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구조된 지 17개월 만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제도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 모인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행여 다칠세라, 돌고래 한 마리를 조심스레 건져 올립니다.
지난해 5월 구조돼 '오월이'로 이름 붙은 토종돌고래 상괭이를 바다로 방류하는 작업입니다.
오월이는 지난해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심각한 탈진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지난달부터 20일간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구조된 지 17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 "(적응기간에) 치료를 받던 시기보다 두 배 이상의 먹이를 소비했고요. 먹이 활동이 왕성하고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했습니다. 그래서 방류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오월이와 같은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3만 마리가량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상괭이들이 어선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상황.
정부는 오월이에 부착한 GPS로 이동경로를 파악해 어선에 경고를 보내는 등 상괭이 생태연구를 통해 보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