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성사된 빅딜을 보면, 그룹 총수 간에 개인적인 친분이 든든한 배경이 됐습니다.
학교나 지역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신뢰가 쌓이면서 과감한 인수합병이 가능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방위사업과 화학 계열사 4곳을 한화에 전격 매각한 삼성.
거래 조건을 놓고 이견이 생겼을 때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직접 나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하버드대 동문이자 평소 경영 조언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운 사이로 유명합니다.
삼성 롯데 간 '화학 계열사' 빅딜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이재용 부회장에게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게이오대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식 경영에 익숙한 두 사람은 13년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모임에 서로를 초청하는 사이입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이미 서로 직간접적으로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조건이 적당하다 싶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거죠. 신속, 정확, 속도전이죠. "
해외유학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는 2세 오너의 경영 스타일과 함께 서로에 대한 신뢰가 빅딜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