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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비비고 양배추 송송이김치’ |
하지만 이 기간 3㎏ 이상 대용량 배추김치 매출 비중은 20.3%와 17.6%, 16%로 각각 줄어들었다. 일단 전반적인 김치 소비량은 해마다 10% 미만씩 줄어들고 있지만 대용량 김치의 감소폭이 더 크다. 3㎏ 이상 김치 제품 매출은 2013년에서 지난해 20% 가까이 줄었지만 200g 이하 배추김치 매출은 3.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소용량 김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건 유통업태별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형할인점에서 김치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2013년 48.5%에서 지난해 48.1%, 올 상반기 46.7%로 점점 줄어든 반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비중은 14.9%, 15%, 16.2%로 높아졌다. 편의점일수록 소용량 김치 진열 비율이 높다.
일반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추세도 ‘스몰’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을 65%가량 점유하고 있는 대상FNF 종가집이 최근 650여 명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김장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장 김치용으로 구입한 배추 포기도 소량이 대세를 띠고 있다. 10~20포기를 구입한 주부가 38.4%로 가장 많았고 10포기 이하가 19.7%로 뒤를 이었다. 주부 58%가량이 평균 15포기 이하로 김장을 한다고 답했다. 이는 부양가족 수가 줄고 저출산 추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작게 담근 김치인 만큼 먹는 주기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간 먹을 김장 김치를 담그느냐’는 질문에 3~6개월이라고 답한 비율이 69%에 달해 6개월~1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4.2%였던 2011년과 대비를 이뤘다. 종가집 관계자는 “6개월 정도만에 바닥을 드러내는 여름 김장김치나 열무김치, 백김치 등의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김장을 소량화한 대신 부족한 양을 포장김치로 대체하거나 별미김치를 이용하려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김치량이 소형화되는 추세 못지 않게 건강을 생각해 저염 김치를 선호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짠맛 반찬의 대명사인 김치가 점점 싱거워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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