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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가 AVN 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텔레칩스는 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한 AVN 반도체에 대해 최근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 부품업체 더사이와 5종류의 칩에 대해 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에도 추가로 2종류의 AVN 칩을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일본 JVC캐노드와도 최근 8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JVC캐노드는 미국 진출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텔레칩스는 JVC캐노드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텔레칩스는 이달 10일 그동안 미국 업체들이 전유물이었던 AVN 칩을 개발해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텔레칩스가 만들었던 오디오칩에 컬러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AVN 칩을 장착하면 오디오는 물론 동영상, 네비게이션 구동까지 가능해진다. 생산기반이 없는 텔레칩스는 삼성전자에서 AVN 칩을 생산해 국내와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회사가 사전에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기능을 장착해 주는 옵션을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경우 자동차 구매 시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나중에 별도로 더 싸게 자동차 용품점을 통해 부품을 장착하는 애프터마켓 시장이 발달되어 있다”며 “이같은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전세계 1위인 JVC캐노드와 협력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텔레칩스는 올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중국 선전 지사에 이어 추가로 상하이 지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텔레칩스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1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전체 매출도 올해 753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칩 분야에서 전세계 6위 정도에 머물러있는 회사의 위상을 향후 5년 안에는 3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외국 업체들이 텔레칩스의 AVN 칩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텔레칩스가 단순히 칩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부가된 서비스까지 통합해서 한꺼번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켜지자 마자 네비게이션이 빠르게 부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퀵부팅, 사고 방지를 위한 블루투스 핸즈프리, 후방 기어를 넣으면 작동하는 후방카메라 등의 솔루션을 경쟁업체들은 외주해서 만든다. 하지만 텔레칩스는 직접 이런 솔루션들을 개발해 같이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솔루션 통합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한 발 앞선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텔레칩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AVN 칩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폰 없이도 자동차 안에서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텔레메틱스 기능을 차에 장착하면 사고가 날 경우 사고 지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차량 상태도 지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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