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작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의 12번째 주인공으로 분식집이 선정됐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영세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시작됐으며, 제주도가 업장을 선정하면 호텔신라가 메뉴는 물론 공간 등에 대한 총체적 컨설팅을 통해 탈바꿈시켜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지역방송사(JIBS)에 방영된다.
올해 초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점검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번에 12번째로 선정된 ‘청춘테이블’은 최초의 분식집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원래 ‘타스티’라는 상호를 가진 제주시 동문로에 위치한 제주여상 앞 분식집은 호텔신라의 메뉴개발, 조리법전수, 서비스교육, 주방설비 개선 등의 토탈 기부를 통해 9일 ‘청춘테이블’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이 식당은 주인인 김애숙(54)씨가 26㎡(8평) 규모로 1995년부터 운영해왔으며, 떡볶이와 김밥 등을 주 메뉴로 하는 분식집이었다. 학교앞이라 워낙 목이 좋아 기대감이 컸지만 최근 하루 평균 고객수 10명에 매출 3만원으로 영업실적이 저조, 폐업위기에 몰려있던 상태였다. 호텔신라는 기존의 분식 메뉴를 살리되 떡볶이는 매운맛과 순한맛 크림떡볶이 2종으로, 김밥은 수제단무지김밥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신메뉴로 ‘토마게티’도 선보였다. 호텔신라 측은 “주변 여고생들의 입맛을 겨냥해 차별화된 메뉴로 크림떡볶이를 개발했으며 생크림과 마요네즈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고 말했다. 신메뉴 토마게티는 토마토 라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다시마 육수에 대파, 양파 등 채소와 신선한 토마토를 넣어 처음엔 국물이 풍성한 면요리로 먹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토마토 소스가 면에 흡수돼 마치 스파게티같은 농도로 변하면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제단무지김밥’은 노란 단무지 대신 수제 단무지를 넣어 김밥의 감칠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간장, 물엿, 육수, 대파, 생강을 넣어 개발한 비법 간장소스로 어묵을 볶아 고소하면서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이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2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제주시 김병립 시장,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JIBS 정재엽 편성제작국장, 제주신라호텔 조정욱 총지배인, 제주신라면세점 최광순 점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청춘테이블’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청춘테이블’ 운영자 김애숙 씨는 “도청, 시청 등 도내 여러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대로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제주도의 대표 분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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