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우리 수출 기업들도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 신흥국 시장이 침체되면,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의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금리인상 소식에 우리 기업들도 분주해졌습니다.
신흥국에 몰렸던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해당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은 이미 통화가치 하락으로 경기가 나빠졌는데,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면 TV 등 가전제품의 구매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때문에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장수영 / 코트라 통상전략팀장
- "신흥국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신흥국 화폐 가치가 뚝 떨어질 겁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수출이 그쪽으로 더 힘들어지는…."
자동차 업계도 걱정입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유가 하락 여파로 경기 침체를 겪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유럽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
불황의 늪에 빠진 조선·해운업과 철강 업계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할 수 없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기 침체, 여기에 신흥국 시장의 불안까지 겹치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