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낵컬쳐 트렌드에 맞춘 카카오 '1boon', 동영상에 집중한 '핫질'
- 통합형 플랫폼 유행 속 SNS와 저작권 관련 기능 강화한 '윈벤션' 눈길
콘텐츠가 미래 미디어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으면서 기업들의 콘텐츠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CJ E&M과 손잡고 MCN(다중채널 네트워크)시장에 뛰어들면서 콘텐츠를 둘러싼 이동통신사들의 3파전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도 ‘1boon’을 정식 론칭하며 콘텐츠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전시 상황’에서 각 플랫폼이 내세우는 승부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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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낵컬쳐에 최적화 된 플랫폼, 카카오 ‘1boon’
스낵처럼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를 말하는 이른바 ‘스낵컬처’가 유행하면서 카카오는 이러한 문화에 최적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1boon’을 지난 9일 정식 오픈했다. ‘1boon’은 그 이름처럼 1분 내에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사진, 웹툰, 카드뉴스 등 가벼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콘텐츠 채널은 크게 이슈(뉴스), 엔터(연예), 스포츠(스포츠 콘텐츠), 스탠딩(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퀴즈(경제, 상식 등 각종 퀴즈), 라이브러리(교양 콘텐츠), 게임(게임 정보) 등 7가지다. 다양한 영역을 고루 다루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넓고 얕은’ 구성이다.
‘1boon’의 경쟁력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따로 앱을 깔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도 카카오톡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카카오택시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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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에 집중한 모바일 플랫폼, SK텔레콤 ‘핫질’
최근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미디어 시장에 격변을 일으킨 SK텔레콤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지난달 9일 출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론칭한 핫질은 인기BJ, 전문 동영상 제작자, 모바일 동영상 사업자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에게 채널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선호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최근 미디어 소비 트랜드의 중심축이 동영상으로 옮겨 가는 상황에 맞춰 동영상에 집중한 것이다.
핫질의 승부수는 콘텐츠다. 핫질은 김이브를 비롯해 유명 크리에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문기업 트레져헌터과 제휴하여 이들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또한 제작 지원 인프라인 ‘핫질 스튜디오’를 마련, 촬영과 녹음, 편집 시설과 인력을 상주시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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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와 콘텐츠가 만난 통합형 플랫폼, 타이탄플랫폼 ‘윈벤션’
타이탄플랫폼이 론칭한 트랜스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윈벤션’은 카카오 1boon이 보여 주었던 미디어 통합 트렌드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케이스다.
윈벤션은 동영상, 음원, e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콘텐츠 플랫폼의 기능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개인화된 채널로 생산 소비하며 관심사가 유사한 이용자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콘텐츠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소셜퍼블리싱, 콘텐츠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소셜피드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적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에 자유롭다는 점도 윈벤션의 강점으로 꼽힌다. 윈벤션에 올라가는 모든 콘텐츠는 TCI라는 식별코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콘텐츠 위치, 사용 및 배포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개인과 기업에 유용한 마케팅 정보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