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무이자 할부와 ARS 할인, 여기에 사은품까지….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인데요.
하지만, 이를 위한 비용 대부분은 납품업체의 몫인데,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홈쇼핑 업체의 방송화면입니다.
1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가 하면
자동주문전화 등을 이용하면 즉석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홈쇼핑 업체 고객센터
- "(ARS로 하면 할인이 되는 건가요?) ARS로 하시면 1천 원 할인이 되고요. 스마트폰 앱으로 하시면 8천9백 원이 할인되는 거죠."
카드 수수료에다 마케팅 비용까지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납품업체가 홈쇼핑 업체들의 판촉 요구를 거절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공정위가 TV홈쇼핑 납품 업체들의 추가경비를 조사했더니, 덩치가 큰 홈쇼핑일수록 큰 비용을 전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1위인 CJ오쇼핑이 1위에 올랐고, 롯데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중소업체에만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은 점도 도마에 올랐는데,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 역시 납품업체들에 가장 높은 수수료를 부담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업체들엔 큰소리치는 유통업체들이지만, 명품 앞에선 고양이 앞의 생선입니다.
▶ 인터뷰 : 서남교 / 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세계 굴지 기업의 상품을 유치하기 위해서 우리 국내 유통업체들이 수수료 인센티브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외 명품 업체들엔 무려 6%p 이상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며 특급 대우를 해줬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