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이벌 애플을 꺾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8일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8130만대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0만대(9%) 증가한 것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점유율은 20.1%로 작년 4분기에 팔린 전 세계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SA는 “조만간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를 앞세워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 정상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30만대 증가한 7480만대를 기록하며 2위(18.5%)에 그쳤다.
재작년 4분기 애플은 삼성과 똑같은 7450만대의 판매량을 올려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이 2011년 3분기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된 지 3년 반만의 일이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아이폰 판매가 다시 날개를 달려면 인도나 나이지리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 아이폰 공식 판매점인 ‘애플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총 판매량은 4억4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고작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이후 역대 최저치다.
작년 한 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4억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판매량에서도 여유롭게 애플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총 판매량은 3억1970만대
점유율도 22.2% 대 16.1%로, 4분기보다 격차가 컸다.
3위는 올해 처음으로 ‘1억대 클럽’에 가입한 중국의 화웨이에 돌아갔다.
화웨이의 작년 4분기 판매량은 3260만대, 연간 총 판매량은 1억710만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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