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도 저물가 기조 이어질 듯…개방도 높아 대응에 한계"
![]() |
↑ 한은 올해도 저물가/사진=MBN |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4% 상승하는 등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인플레이션보고서에서 물가여건에 대해 "수요측면의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저유가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GDP갭률 마이너스'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4%는 한은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적용하는 중장기 물가안정목표인 2%의 설명책임을 벗어나는 수치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새로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를 ±0.5%포인트 초과·이탈하는 경우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한 설명책임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금리하한 가능성과 명목임금 하방경직성을 고려해 추정한 한국의 적정 인플레이션이 2%내외로 도출된 점 등이 배경이 됐습니다. 적정 인플레이션은 주어진 경제구조 하에서 후생을 극대화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의미합니다.
한은은 이에따라 올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수렴하도록 완화적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해 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글로벌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기준 주요 선진국 37개 가운데 10번째로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을 추정한 결과 20
한은은 "개방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글로벌 요인에 의한 저물가 현상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