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웃도어 에이글, 동일과 손잡고 국내 재공략

160년 역사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이 ‘동일레나운’‘라코스테’등으로 유명한 동일그룹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다.
에이글은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에서 작년까지 전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동일그룹과 손잡고 ‘동일에이글’이라는 합작사를 세워 좀 더 개별 브랜드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일에이글은 에이글 브랜드가 아웃도어의 기능에 평상시에, 어느 자리에서도 연출이 가능한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에이글이 선보인 2016 봄여름(SS) 컬렉션은 정통 아웃도어 스타일을 반영한 ‘트렉’라인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구성돼있는데, 구성비가 21:79로 라이프스타일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계속 하락하고, 다양한 활동에 고루 응용할 수 있는 토탈 라이프스타일형 의류 및 아이템이 유행하는 트렌드를 에이글 역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일에이글 측은 “아웃도어 활동을 포함한 일상에서 프렌치 특유의 여유로움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의류, 액세서리, 러버부츠, 풋웨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러버부츠만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의류의 디자인과 생산은 국내에서 해 판매하던 방식도 바뀐다. 올해부터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컬렉션 비중을 32%로 늘리고 아시아 컬렉션은 24%, 한국 컬렉션은 44%까지 줄이는 것.
제품에 꽃과 식물을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한 메인패턴, 프랑스 국기의 삼색 컬러 등으로 밝고 활기찬 느낌을 강조하면서 타깃층도 기존의 40~50대가 아닌 35~45세로 조정했다.
유통망 측면에서는 2016년 상반기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 하고 하반기에는 대리점 오픈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후 플래그십 스토어 및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이글은 2016년 첫 해에는 약 30개 매장,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일에이글 출범을 위해 방한한 로망 기니에 (Romain Guinier)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프렌치 감성을 표현하는 에이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이글은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아웃도어라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내 리딩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