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위축이 심화되면서 조선소가 몰려있는 경남지역의 광공업 생산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대구 등 지역에서도 광공업 생산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대비 7%가 줄어들었다.
경남지역의 생산 부진은 갈수록 심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광공업 생산지수는 -3.9%였던 것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7.3%로 낙폭을 키웠고, 4분기에는 -9.6%까지 확대됐다.
경남지역의 생산이 위축된 것은 조선업종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선업에 대한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도 타격을 입고 있고,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경남지역의 전체 생산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경남 뿐 아니라 서울, 인천, 울산 등지에서도 광공업 생산은 줄줄이 감소했다. 서울은 전자부품 생산 위축으로 5.2%가 줄었으며, 인천은 기계류와 자동차가 기대를 밑돌면서 5%가 감소했다. 자동차·조선업 부진 영향으로 울산지역의 광공업 생산증가율도
통계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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