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합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기도 전에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가자, 경쟁업체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CJ헬로비전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합병안은 전체 주주 가운데 7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CJ 헬로비전과의 합병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1위인 KT에 버금가는 사업자로 올라서는 길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석 / CJ헬로비전 대표
- "앞으로 양사가 적극적인 투자,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방송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문제는 이번 합병 결의가 정부의 합병 인허가 심사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
경쟁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정부의 인허가 여부가 결정되기도 전에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며, 현행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과 국회 등에서 부당성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방송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주총을 개최해서…."
정부가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으면, 이번 합병 결의는 사실상 무산되게 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