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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18일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경기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여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대부분의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11일에 정기 주총을 연다.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 역시 18일에 정기 주총이 몰렸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회사 경영을 감독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다. 하지만 이번에 정관이 변경될 경우 다른 사내·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방침이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경제수장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재선임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연간 두 차례까지 가능했던 배당을 분기마다 가능하도록 하고, 한자로 된 정관 문구를 한글로 바꾸는 등 주주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한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부장(사장)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말 CEO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사업본부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도록 책임경영을 위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정관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사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최준근 전 한국휴랫팩커드 사장,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7명의 사내외 이사로 구성돼 있었지만 이중 강 부회장이 물러나고 김대형 공인회계사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총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규 선임되는 김 회계사는 지난 1989년 GE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인물로 GE 플라스틱스 차이나 CFO, GE 플라스틱스 아시아·태평양 CFO 등을 역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총에서 박정호 SK 대표이사(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에따라 SK하이닉스 사내이사는 박 사장을 포함해 김 사장, 임형규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박 대표는 지주사 사장을 맡으면서 SK하이닉스 사내이사도 겸직해 양사 협력을 강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임원 퇴직금 지급률 산정 기준 최대치를 기존 현 연봉의 60%에서 40%로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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