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회식과 음주, 흡연에 한국인들에게 대장암은 가장 위험한 질병이나 다름없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인구 10만명당 45명 꼴로 나타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암예방학회는 대장암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자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암을 이기는 건강 수칙’을 최근 발표했다.
학회는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생활 수칙을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라고 권고한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생활 습관은 ‘과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백미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 빵을 선택해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일수록 혈당이 급격히 올라 2차적으로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채소와 버섯·해조류도 자주 섭취해 섬유소와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포함됐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과일은 매일 적당량 먹되 당 지수가 높은 주스나 말린 과일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또한 칼슘은 대장암 발생률을 22%까지 낮추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우유나 멸치 등의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신체 활동을 늘리고 음주량을 줄이는 것도 권고에 포함됐다. 학회는 활발하게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김나영(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암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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