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면세점 정책으로 논란을 빚는 사이 중국과 일본은 면세점 사업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면세점 특허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신규 면세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이난섬에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세점을 연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초대형 면세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면세점 일색이었던 일본도 도쿄 도심에 대형 면세점을 잇달아 열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우리나라의 면세점은 시장 점유율 10%대로 세계 1위지만, 추격은 심각한 상황인 겁니다."
현재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밀려드는 서울의 면세점 현황입니다.
신규로 3곳을 추가했지만, 허가가 취소된 2곳을 빼면 강남은 텅 비어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교통이 편하고 좋은 제품을 갖춘 면세점이 다양하게 있어야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롯데월드 구경시키면서 여기 면세점 오게 하기 편한 데 없어지면 다른 데로 가기 불편하죠."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줄 서는 데 오래 기다리잖아요. 어떤 때는 사람이 많아서 물건이 떨어졌어요. 기분 나쁠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지금의 관광객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2천만 명 시대를 겨냥해 4~5곳의 면세점을 새로 만들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정부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4~5곳 정도의 신규 진입자가 들어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면세점 사업 탈락자를 구제하는 차원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면세점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