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KR은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특히 유통, 식음료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9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5년만에 되팔며 4조원대의 차익을 얻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랜드 측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진행한 킴스클럽 매각에서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KKR이 기존 투자 업체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킴스클럽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매각조건은 운영중인 킴스클럽 37개 점포의 영업권과 물류시설 등 부대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의 백화점과 아웃렛에 식품관 형태로 입점해있어 앞으로도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고,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이랜드는 킴스클럽과 별도로 뉴코아 강남점 매각과 관련해서도 KKR과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한 달여간 최종실사와 매각가 확정을 거쳐 5월 초 본계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킴스클럽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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