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이 예년보다 늦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총선 때문에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에 문을 연 2,2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입니다.
밖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섰는데,
안으로 들어와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견본주택 내부를 구경하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견본주택 관람객
- "이쪽 주민이고 하니까 신혼집도 알아봐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해서 집 보러 왔어요."
이 단지를 필두로 6월까지 전국에 풀리는 분양 물량은 모두 12만 5,200가구로, 부동산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해보다도 23% 늘어난 규모입니다.
총선 때문에 분양 일정을 조정하던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물량을 내놓은 건데, 지역별로 전망은 천차만별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총선으로 미뤄졌던 분양사업장까지 한꺼번에 공급시장에 선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나 청약결과 양극화는 점점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입지와 분양가, 상품가치 등을 꼼꼼히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