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을 볼 때마다 저리 높은 곳까지 어떻게 건물을 지었을지 궁금하신 분들 적지 않으시죠?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제2롯데월드가 이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흔히 제2롯데월드로 불리는 롯데월드타워입니다.
1층에서부터 123층, 그러니까 555미터까지의 골조 공사를 끝내고, 외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곳은 롯데월드타워 79층, 해발 335미터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요. 제 뒤에 콘크리트 기둥이 수직으로 뻗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이곳까지 올리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는 직경 13cm 정도의 가는 철제 배관을 통해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물보다 4배 이상 무거운 탓에 500미터까지 올라가려면 1제곱센티미터당 0.8톤이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영도 / 경동대 건축공학과 교수
- "힘이 달린다 그러면 아무리 밀어도 안 올라가죠. 다시 내려오려는 압력하고 이거(올리는 압력) 하고 만나면 파이프가 터집니다."
때문에 콘크리트를 적절히 배합해 빨리 올라가게 해야 하는데, 롯데월드타워가 24분 만에 최고층으로 보내는 데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규동 / 롯데건설 초고층부문 기술지원팀장
- "1층에선 비가 오는데 100층에선 눈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에서는 콘크리트를 쏘아 올리지만 위에서는 눈을 맞아 양생(보호)을 시켜야 하니까…."
2010년 착공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월드타워는 올 12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