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016년 1~3월까지 매출은 1조75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4438억원에 비해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91억원으로 30.7%나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차별화된 브랜드력과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국내외 뷰티 사업 모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로드샵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18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1% 늘어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은 무려 47%나 뛰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율은 27.8%나 된다.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헤라 등 주력 브랜드가 속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도 1조4851억원으로 작년보다 23% 성장했다.항상 부진한 실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에뛰드 역시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받아들었다. 에뛰드의 1분기 매출은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23억원을 기록, 255%나 늘었다. 다만 색조 전문 브랜드 에스쁘와의 경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장사를 잘했다. 아직까지 비중 자체는 국내쪽이 더 높지만, 매출 성장세는 국내 16%, 해외 46%로 글로벌 부문이 확연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또 국내 부문에서도 면세점에서 나오는 매출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만큼 아모레퍼시픽의 주성장동력은 해외고객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라네즈 브랜드의 경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이었던 배우 송혜교씨를 모델로 쓰고 있어 송씨가 극중에서 사용했던 ‘투톤 립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한방샴푸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의 의·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트라의 경우 아직까지 매출은 243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좋은 신호를 보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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