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전경 |
롯데케미칼은 22일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 참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수르길 프로젝트)’ 완공식을 21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시작한 프로젝트가 1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 우즈베키스탄은 30만평(축구장 140개를 합한 규모)에 달하는 건국 이후 최대규모 산업 시설를 갖게 됐으며 롯데케미칼은 중앙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화학공장을 지은 기업이 됐다.
우즈벡석유가스공사(UNG)가 50%의 지분을 갖고 롯데케미칼 24.5%, 한국가스공사 22.5%, GS E&R 3% 등 한국측이 50% 지분을 갖는 구조다. 총 사업비만 38억9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 투자금액만 3억 3800만달러(약 4020억원)에 달한다.
이 공장에선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한다. 폴리에틸렌 중에서도 강도가 높은 고밀도폴리에틸렌은 파이프와 케이블 등에 주로 활용되며 폴리에텔렌은 섬유와 의류 등에 많이 쓰이는 소재다. 지난해 9월 준공됐으며 시험가동 등을 통해 올 1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 연간 고밀도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각각 39만t, 8만t을 생산해 터키를 비롯한 유럽 시장과 CIS· 중앙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류비용이 높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이 저렴한 원가다. 허수영 사장은 지난해 플랜트 완공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국제유가가 40달러 이상에서 유지된다면 우즈벡 플랜트 생산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11년을 끌어온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데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와 노력이 주효했다. 신 회장은 특히 이 공장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직접 2번이나 방문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양국 정부간 협력도 한몫했다. 허 사장은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벡 방문 이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 사업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설계·시공·운전 등 건설에 롯데케미칼이 지난 40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활용돼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업계 사상 첫 석유화학 기술 국외 수출사례”라며 “천연가스 채굴에서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PE 및 PP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삼성그룹 화학계열사(정밀화학·BP화학·SDI케미칼)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연 매출 16조원 수준으로 올라선 롯데케미칼은 수르길 플랜트 완공으로 종합석유화학사로써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미국 엑시올사와 함께 짓고 있는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 기반 에탄분해설비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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