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국내 3상 임상결과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세포치료협회(ISCT)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1년에 한번 투약하는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약은 환자들의 통증 개선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8월부터 1년간 ‘인보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한국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국내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인보사’와 위약을 투여해 그 효능을 비교해 보는 실험이다. 그 결과 ‘인보사’를 투여한 퇴행성관절염 시험군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무릎의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IKDC) ▲통증지수평가(VAS) 등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무릎의 기능성과 활동성 평가(IKDC)는 약물 투여 전 대비 ‘인보사’를 투여한 시험군이 15.1점,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은 5.0점의 개선 정도를 보였다. 통증지수평가(VAS)에서도 투약 전 대비 ‘인보사’를 투여한 시험군과 위약 투약군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초 한국 임상 3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지법인인 ‘티슈진’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범석 박사는 “임상 결과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서 ‘인보사’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며 “세계 최초로 퇴행성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로 상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성과였다”고 밝혔다.
이날 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코오롱은 235억원을 들여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17만9071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증액은 1차 발행가액 기준 주당 13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