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가 걱정이지만,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넉달연속 콜금리 동결해 연 5%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와 은행의 자금난이 겹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국내적으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 부분 자금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국제금융시장에서 다시 시장 불안이 재연기 때문에..."
특히 당분간 자금시장 쏠림 현상과 이에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정부가 직접 달러를 공급하는 데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 까지를 책임지고 나서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것이지 않느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와 관련해서는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과 세계 경제 위축 등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이같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콜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여전히 물가가 부담입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가 3.5% 수준을 기록한 데다,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도 3.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당국의 물가관리수준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볼때 한국은행이 당분간 콜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승하는 물가를 어떻게 붙잡을 것인지가 여전히 고민으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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