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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스의 히트 상품 루메아 에센셜 |
1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제모기기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0억원대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또한 2000년대 중반부터 관련 기업들이 본격 진출하면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540억 달러(약 63조 882억원)까지 커질 예정이다.
제모기기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지는 데에는 자기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그루밍족이 가세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제모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다. 이미 포화 상태인 기초 케어 시장이나 색조 화장품 시장과 비교해 산업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내 뚜렷한 강자가 없다. 때문에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화장품 기업 뿐 아니라 전자기기 기업까지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해 제모기기 필립스 루메아를 국내에 출시하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오랫동안 갖고 있던 전자기기 노하우를 화장품 산업과 접목해 제모기기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해당 기기의 국내 판매량은 국가별 출시 수량 기준으로 10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출시한 샤틴 퍼펙트 제모기는 티몬을 포함한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뷰티 기기 브랜드 트리아뷰티는 제모기기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넓힐 목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활용해 ‘박한별 제모기’, ‘김성령 제모기’ 같은 별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23개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한 업계 관계자는 “남녀 모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모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형성 초기이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아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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